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러닝에서는 체내 에너지 고갈이 가장 큰 적입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에너지젤’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흡수되어 체력 저하를 막아주는 이 보조식품은, 브랜드별 성분 구성과 흡수 속도, 맛, 부작용 여부 등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러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에너지젤 브랜드들을 비교 분석하고, 효과적인 섭취 타이밍까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자신의 러닝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안내드릴게요.
GU, 고전의 강자
에너지젤의 대표 브랜드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GU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오랜 시간 동안 러너들 사이에서 신뢰받아온 제품으로, 다양한 맛과 일정한 흡수력을 자랑합니다. 한 팩당 약 100kcal를 제공하며, 주요 성분은 탄수화물(당류 포함), 나트륨, 아미노산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GU 젤은 다양한 맛이 있지만 대부분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장점은 무엇보다도 흡수 속도가 빠르고, 소화에 큰 부담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마라톤 경기 전이나 10km~15km 시점에 섭취하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너무 달아서 역류 증상을 경험하거나, 인공향에 민감한 경우 부작용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개당 2,000원~2,500원 선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 여전히 많은 러너들이 선택하는 제품입니다.
모튼(Maurten), 신흥 프리미엄 강자
최근 엘리트 선수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브랜드는 모튼(Maurten)입니다. 킵초게와 같은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이 실제 경기 중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죠. 이 제품은 ‘하이드로겔 기술’을 이용해 위에서 바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소장으로 넘겨진 후 서서히 분해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화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모튼의 가장 큰 장점은 속 쓰림이나 위장 장애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단맛이 거의 없어 입에 부담이 적고, 운동 중 섭취해도 목 넘김이 편안합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상당히 높습니다. 개당 약 4,000~5,000원 수준이며, 국내에서는 재고 수급이 일정치 않아 구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섭취 타이밍은 주로 경기 30분 전 1포, 이후 40분~50분 간격으로 1포씩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러너라면 매우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위더, 가성비와 다양성의 조화
에너지젤 시장에서 ‘가성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바로 위더(Weider)입니다. 이 제품은 가격대가 1,200원~1,800원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기본적인 에너지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다양한 맛과 함량 구성으로 선택 폭이 넓으며, 특히 한국 마트나 스포츠 샵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위더 젤은 타 브랜드에 비해 당 함량이 낮고, 젤 타입보다는 살짝 묽은 형태라서 물 없이도 비교적 섭취가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흡수 속도가 GU나 모튼에 비해 다소 느리며, 고강도 레이스에서는 다소 에너지 유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적절한 섭취 타이밍은 주로 5km~10km 이후 1포, 이후 30분~40분 간격으로 추가 섭취가 일반적입니다. 초보 러너들이나 훈련용으로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브랜드입니다.
에너지젤은 단순한 보조식품이 아닌, 경기력 유지의 핵심입니다. GU는 빠른 흡수와 안정성, 모튼은 위장 친화성과 지속성, 위더는 가성비와 접근성에서 각각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러닝 강도와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입니다. 또한 적절한 섭취 타이밍을 지키는 것이 성능 발휘에 핵심이 됩니다. 다음 레이스에서는 단지 아무 젤이나 고르기보다는, 이 비교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젤을 선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