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는 수많은 마라톤 대회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러너들의 로망이자 목표가 되는 대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6대 마라톤’으로 불리는 보스턴, 베를린, 도쿄, 런던, 시카고, 뉴욕 마라톤입니다. 이 중에서도 보스턴, 베를린, 도쿄 마라톤은 각각의 독특한 역사와 코스 특성, 참가 자격 기준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이 세 대회의 핵심 특징과 참가 팁을 자세히 안내합니다.
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 대회로, 1897년부터 시작된 역사적인 경기입니다. 매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며, 2025년 대회는 4월 21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대회는 일반 마라톤과 달리 참가 자격이 까다로운 편으로, 연령별로 정해진 기준 기록(BQ: Boston Qualifier)을 통과해야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완주 자체만으로도 엘리트 러너의 상징이 됩니다. 보스턴 마라톤은 코스 난이도도 중간 이상입니다. 시작 지점인 홉킨턴부터 보스턴 도심까지 이어지는 42.195km 코스는 총 하강 고도가 존재하지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하트브레이크 힐’은 악명 높습니다. 또한 4월의 날씨가 변덕스럽고 바람이 심해 기록 단축용 대회로는 다소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응원 열기와 전통 있는 분위기는 보스턴만의 매력입니다. 미국의 애국심과 스포츠 문화가 어우러진 이 대회는 참가하는 것 자체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가 되며, 6대 메이저 마라톤 중 하나로 인정받는 만큼 완주 메달의 상징성도 큽니다.
베를린 마라톤
베를린 마라톤은 독일 베를린 시내를 가로지르는 평탄한 코스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기대할 수 있는 대회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세계 신기록이 가장 많이 나온 대회이며, 2023년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자신의 세계 기록을 다시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대회는 9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대회의 가장 큰 장점은 평지 코스와 넓은 도로입니다. 전체 고도차가 거의 없고, 커브가 적기 때문에 러너는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록 단축을 노리는 중상급 러너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꼽힙니다. 또한 코스 곳곳에 배치된 응원팀, 밴드,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내는 활기찬 분위기도 인상적입니다. 베를린 마라톤의 참가 방법은 추첨제이며, 개인 또는 단체 참가 신청 후 무작위로 선발됩니다. 참가비는 유럽 기준으로 다소 높지만, 대회 운영의 품질과 역사적인 배경을 고려하면 충분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또한 피니시 지점에서 맞이하는 브란덴부르크 문은 모든 러너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합니다.
도쿄 마라톤
도쿄 마라톤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세계 6대 마라톤에 포함된 대회입니다. 일본의 정밀한 운영 시스템과 도심 속 코스가 어우러진 이 대회는 매년 3월 초에 개최되며, 2025년에는 3월 2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도쿄 도청을 출발해 니혼바시, 아사쿠사, 도쿄 타워를 지나 도쿄역 인근에서 피니시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도심 속 랜드마크를 통과하는 코스 구성입니다. 이를 통해 관광과 마라톤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외국인 참가자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대회입니다. 참가자는 주로 일본 국내 추첨과 해외 추첨, 그리고 기부자 특별 참가 등을 통해 선발되며, 해외 참가자에게도 일정 수량의 티켓이 배정됩니다. 도쿄 마라톤은 운영이 매우 체계적으로, 급수/급식소, 화장실, 의료지원 등 모든 요소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또한 일본 특유의 시민 응원 문화와 자원봉사자의 친절함도 돋보입니다. 다만, 일부 구간은 좁은 도심 도로로 인해 러너 밀집도가 높아 초반 추월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완주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보스턴은 전통과 실력을, 베를린은 속도와 기록을, 도쿄는 운영의 정밀함과 도심의 매력을 대표합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이 세 대회를 비교해보면, 세계 마라톤 문화가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각 대회의 특징을 잘 파악해 자신의 목표와 맞는 대회에 도전해보세요. 2025년, 세계의 거리에서 달리는 그 순간을 향해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