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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라톤 훈련법 비교 (피로도 관리, 리듬 조절)

by 러닝뽀 2025. 6. 25.

일본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마라톤 강국 중 하나입니다. 특히 꾸준한 기록 향상과 철저한 훈련 시스템, 세밀한 리듬 조절과 피로 관리 전략으로 많은 엘리트 선수들을 배출해왔습니다. 일본 특유의 체계적인 마라톤 훈련 방식은 국내 러너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며, 훈련 효율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마라톤 훈련법들을 비교하며, 피로도 관리와 주간 훈련 리듬 조절 전략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아마추어 러너에게도 적용 가능한 포인트를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일본 마라톤 훈련법 비교
일본 마라톤 훈련법 비교

 

전통적 고강도 주간 훈련 루틴

일본 마라톤의 핵심 훈련법 중 하나는 전통적인 '고강도-고빈도' 루틴입니다. 이는 일주일 동안 6~7일 훈련을 유지하며, 매일 다른 강도의 러닝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LSD(Long Slow Distance)로 20km 이상을 느리게 뛰고, 화요일은 인터벌 트레이닝, 수요일은 조깅으로 회복, 목요일은 템포런, 금요일은 중거리 페이스런, 토요일은 다시 장거리 훈련, 일요일은 가벼운 조깅 또는 완전 휴식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훈련법은 일정한 루틴을 유지함으로써 신체가 일관된 피로와 회복 패턴을 기억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대학 역전 마라톤(하코네 역전 등)을 준비하는 일본 대학 선수들이 이 방식을 집중 활용하며, 각 훈련의 목적을 명확히 하여 피로 누적을 방지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단점은 지나친 반복과 높은 훈련량으로 인해 부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며, 일반 러너의 경우에는 주 3~4회로 축소하거나, 강도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로도 관리 중심의 MAF 훈련 도입

최근 일본에서는 전통적인 고강도 훈련 외에도 ‘MAF(Maximum Aerobic Function)’ 훈련 방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심박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며 장시간 러닝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과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일본 중장년층 러너나 슬럼프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피로 누적 없이 훈련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MAF 훈련의 핵심은 "심박수를 나이 기준으로 계산된 최대 유산소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40세 러너의 경우 180 - 40 = 140이 최대 유산소 심박수이며, 이 심박수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며 장거리 러닝을 수행합니다. 이 방식은 속도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회복'에 초점을 두며, 장기적으로 근육 손상과 피로 누적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본의 많은 러닝 클럽에서는 이 훈련법을 통해 러너의 훈련 스트레스 지수를 관리하며, 연간 지속 훈련률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리듬 조절과 체계적 페이스 설계

일본 훈련법의 또 다른 강점은 세밀한 ‘리듬 조절’입니다. 한 주, 한 달 단위로 훈련 강도와 페이스를 체계적으로 설계하여, 대회 당일 최고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월간 훈련 계획표를 작성할 때, ‘하이 페이스 주’, ‘중강도 주’, ‘회복 주’로 주기를 설정해 다양한 자극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아마추어에게도 적용 가능하며, 오버트레이닝을 방지하면서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또한 페이스 관리 기술도 매우 발달되어 있어, 일본 러너들은 GPS 시계를 활용한 일정 페이스 유지 훈련, 시각화 훈련, 그리고 ‘체감 속도’ 조절 능력을 함께 훈련합니다. 특히 하코네 역전의 상위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정확하게 구간별 속도를 컨트롤하며, 후반 피로도 관리에 탁월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리듬 조절 방식은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서 ‘과학적 러닝’의 본질을 잘 보여주며, 국내 러너들도 주간 훈련 패턴 설정 시 적극 참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본의 마라톤 훈련법은 전통적 고강도 루틴, MAF 중심의 피로 관리 훈련, 그리고 세밀한 리듬 조절 전략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러닝 수준과 목표에 따라 이러한 전략을 적절히 혼합하면 더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많이 뛰는 것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장기적인 향상과 부상 예방을 동시에 이뤄보세요. 지금부터 일본 마라톤 훈련법을 자신의 루틴에 맞게 변형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